2028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정시 모집인원이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동시에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들여다보는 대학이 크게 늘면서, 수능 점수만으로 승부를 보던 기존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2028 의대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학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변화를 정리했습니다.

왜 지금 '정시 축소'가 이슈일까
그동안 의대 입시는 "일단 정시로 붙을 때까지 계속 도전한다"는 이른바 무한 N수 전략이 통하는 구조였습니다.
수능 점수만 잘 받으면 재수, 삼수, 심지어 그 이상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문이 정시라는 창구를 통해 넓게 열려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2028학년도 입시부터는 이 공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지역의사제 도입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확대 흐름 속에서 의대 정시 모집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 그동안 '수능 100%'로만 뽑던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
다시 말해, 문이 좁아진 데다 그 좁은 문마저 수능 점수만으로는 통과하기 어려워진 셈입니다.

숫자로 보는 정시 축소: 5년 새 10% p 이상 감소
전국 39개 의대의 전형계획을 기준으로 정시 모집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5년 사이 정시 비중이 무려 10.8%포인트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8학년의 경우 인원 자체도 전년보다 557명 줄어, 최근 5개년 중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2027학년 의대 모집인원 조정안까지 반영되면 실제 정시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모집군별로 보면 나군이 503명으로 가장 많고, 가군 383명, 다군 97명 순입니다. 상위권 의대 상당수가 나군에 몰려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수능 100%' 시대는 끝? 학생부 반영 대학 급증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함께 보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정시는 '수능 점수 줄 세우기'로 인식됐지만, 2028학년부터는 학교생활 충실도와 교과 이수 내용까지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서울대 — 교과평가 비중 2배 확대
최상위 학부인 서울대는 정시 지역균형 모집을 없애고 일반전형으로만 30명을 선발합니다. 특히 1단계에서 수능 100%로 3 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는 수능 60% + 교과역량평가 40%로 합산합니다. 기존 20%였던 교과평가 반영 비율을 두 배로 늘린 것입니다. 교과역량평가에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은 물론 학교폭력·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까지 들여다봅니다.
경희대·이화여대·중앙대 — '수능형'과 '수능+학생부형' 이원화
- 경희대는 정시를 수능/학생부형(33명)과 수능형(22명)으로 나눠 운영합니다. 수능/학생부형은 수능 90%+학생부 10%로, 학생부 수학·과학 이수 학점에 따라 최대 8점의 가산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 이화여대는 기존 수능 100% 전형 외에 수능-학생부 전형(수능 85%+서류 15%)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 중앙대는 수능67전형(수능 67%+서류 33%)을 신설하고, 기존 일반전형은 수능 89 전형(수능 89%+출결 11%)으로 개편했습니다.
지방 거점 의대도 가세
- 울산대는 1단계에서 수능 80%+학생부 정성평가 20%로 5배수를 뽑습니다.
- 충남대는 수능 80%+교과 15%+비교과 5%, 원광대는 수능 80%+학생부 정량평가 20%를 반영합니다.
- 연세대(미래,원주캠퍼스)는 교과평가와 면접평가를 새로 도입해 수능 80%+교과 10%+면접 10%로 선발합니다.
정리해보면, 상위권부터 지방 거점 의대까지 '수능만 잘 보면 끝'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인재·지역의사 전형도 확대
정부의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방 의대를 중심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대·전남대·제주대 3개교는 정시에서 지역의사선발전형을 새로 신설했습니다.
- 충북대: 지역의사 16명 신설
- 전남대: 지역의사-광역 12명
- 제주대: 지역의사 11명
지역의사 전형은 대개 해당 권역 고교 이수 조건을 요구하며,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에서 근무해야 하는 의무가 따르는 만큼 지방의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변수입니다. 반대로 지역인재 확대로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흐름이라, 수도권 수험생 입장에서는 일반전형 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수능 반영 방식도 대학마다 제각각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연계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학 비중을 늘리거나, 탐구·영어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대학이 다수 확인됩니다. 특히 2028학년 수능부터는 탐구 영역이 통합사회·통합과학 체제로 바뀌는 만큼, 이를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대학별 지원 전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일부 대학은 통합사회·통합과학 2과목 평균을 반영
- 일부 대학은 통합과학 반영 비율을 통합사회보다 높게 설정
- 표준점수·백분위 활용 방식도 대학마다 차이
이 때문에 같은 성적이라도 지원 대학의 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갈릴 수 있어,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을 꼼꼼히 비교하는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 — 배경에는 '내신 5등급제'
이번 정시 개편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가 있습니다.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 제로 바뀌면서 1등급 비율이 4%에서 10% 수준으로 늘어나, 내신만으로는 최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변별력 약화를 보완하기 위해 대학들은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함께 반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고려대는 2024학년도부터 정시에 학생부 요소를 반영해 왔고, 이제 그 흐름이 의대를 포함한 더 많은 대학·전형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동시에 2028학년도부터는 고3 재학생 지원만 허용하는 전형이 늘어나는 등, N수생의 지원 문턱을 높이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정시 축소'와 '학생부 반영 확대'는 별개의 이슈가 아니라, 내신 체제 개편이라는 하나의 큰 흐름에서 파생된 두 가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험생·학부모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
- 수능 점수만 믿는 전략은 위험합니다.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난 만큼,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교과 이수 현황과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 지원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을 꼭 비교하세요. 같은 성적이라도 대학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유불리가 크게 갈립니다.
- 지역인재·지역의사 전형 조건을 미리 확인하세요. 거주지·출신 고교 요건, 의무복무 조건 등을 지원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 N수 전략을 재검토할 시점입니다. 정시 문호가 좁아지고 재학생 전용 전형이 늘어나는 흐름을 감안해, 장기 재수 전략보다는 현재 학년에서의 내신·학생부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2028 의대 정시는 단순히 인원이 줄어드는 수준을 넘어,
선발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정시=수능 100%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는 지금,
앞으로의 의대 입시는 수능과 학생부를 모두 놓치지 않는 학생에게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금부터 차근차근 전략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610600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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